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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

황표정사(黃票政事)란?!

 

 

 

황표정사(黃票政事)란?!

 

 

안녕하세요^^ Castle&Beckett 입니다.

 

2013년 개봉했던 영화 관상을 보면 황표정사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이 황표정사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황표정사를 알기 위해서는 조선시대 전기인 문종과 단종시대를 읽어야 하는데요.

 

세종대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문종은 보위에 오른지 2년4개월만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문종이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인물이 바로 12살의 어린 단종 이었습니다.

 

 

물론...조선 역사상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인물은 단종 말고도 상당히 많습니다.

 

성종에 경우는 13살,명종은 12살,헌종은 무려 8살에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이들과 단종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린나이에 왕위에 오르게 되면 왕의 어머니 또는 할머니가 수렴청정을 하게 되는데요.

 

단종에게는 이런 후견인 역할을 해 줄 왕실에 윗어른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있는거라곤...호시탐탐 왕위를 노리던 수양대군과 같은 숙부들 뿐이었죠...ㅠ.ㅠ)

 

어머니인 현덕왕후는 단종을 낳자마자 그 다음날 죽었고,할머니 소헌왕후 역시 단종이 어릴때 이미 사망한 상태 였습니다.

 

성종에 경우 할머니였던 자성대비가,명종은 문정왕후가 수렴청정을 했던것에 비하면 작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는것이죠~ㅠ.ㅠ

 

아마...이러한 후견인이 있었다면....계유정난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자신에 죽음을 예감했던 단종의 아버지 문종은 죽기전 삼정승이었던 황보인,김종서,남지...등에게

 

어린 세자를 잘 보필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게 되는데요.

 

특히...이들에게 특별히 지시한 것이 바로 황표정사(黃票政事) 였다고 합니다.

 

 

후견인 하나없이 어린 임금이 나라를 경영하는데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인사(人事) 라고 판단해서...

 

어린 임금을 위해 만들어진 아주 기형적인 인사제도 라고 할 수가 있어요~^^

 

 

 

 

 

 

당시 인사제도는 해당 부서에서 복수의 인물을 추천해 올리면....왕이 이 중 한 사람의 이름에 점을 찍어서 결정하는 방식이었다는데요.

 

단종은 나이가 어려서 이 후보자들의 자질을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의정부에서 미리 유력 후보 한 사람에게 황표(黃票)

 

즉..미리 노란색 표시를 해서 임금에게 올렸다고해요.

 

단종은 바로 그 노란색 표시가 있는 인물 이름위에 점을 찍어서 인사를 결정했다고 해서 황표정사(黃票政事)라 불렀다고 합니다.

 

 

 

 

 

영화 관상에서 보면 진형(이종석)이 김종서(백윤식)의 황표정사를 비판하는 상소를 올리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사실....

 

당시 김종서는 우려와는 달리 권력을 이용해서 전횡을 휘두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김종서를 죽인 수양대군의 측근들이 대거 참여해서 편찬된 단종실록에서 조차 김종서의 개인적인 비리가

 

거의 드라나지 않았다는게 바로 그 증거가 되겠죠?ㅎㅎ

 

할아버지인 세종때 부터 아버지 문종을 거쳐 단종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충직한 신하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암튼....

 

이러한 기형적인 인사제도였던 황표정사는 수양대군(세조)가 왕위를 찬탈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